코로나 회복 직후 정액 검사와 회복 4개월 후 정액 검사 결과 비교 (코로나가 정자와 간에 미치는 영향)
여자가 받아야 할 검사는 모두 마쳤고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습니다만, 남자가 받아야 할 정액 검사 후 생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아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요. (정작 저는 아무렇지 않은데 당사자가 의기소침해하더라고요.) 결과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코로나 회복 직후 받았던 첫 검사에서 모든 수치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액과 관련된 것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을 처방해 주시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간수치가 좋지 않아서 처방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간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하셔서 바로 간 초음파 검사를 예약했습니다.
1.검사 결과 (정액 관련)
사실 정액 검사 날은 코로나를 걸리고 일주일 격리 해지 후 바로 다음 날이었는데 혹시나 이것이 영향을 미쳤을까 싶어 교수님께 말씀드렸다고 하던데 대답은 "그럴 수도 있다" 라고 하셨데요. 그래서 처방받은 간과 관련된 약을 먹은 후 간수치가 호전 되면 재검사를 받아보자는 마음을 먹은 남편. 그리고 실제, 4개월 후 재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교수님께서 스테이로드 계열 무언가를 먹었냐는 질문을 하셨을 정도로 변화가 큰 편이었습니다. 다만 정상 정자 분율이 많이 낮아서 아주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 점. 그래도 다른 부분은 크게 개선이 된 것을 보고 코로나가 (적어도) 남편에게는 꽤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2.검사 결과 (호르몬 수치)
1차 때는 FSH (정자생산자극, 1-9 IU/L) : 3.91, LH(남성호르몬 생산자극, 1.2-7.8 IU/L) : 3.52, 남성호르몬 : 6.99이 나왔는데 2차때는 모두 언급 안하시고 좋다고만 하시더라고요. 이 성선자극 호르몬은 단순 수치 개념은 아니라고 합니다.
3. 간 검사 결과
남편은 정액 검사를 하러 갔다가 간이 안 좋다는 뜬금없는 결과에 간 초음파 검사 후 3개월 정도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우루사 비슷한 것이라네요. 수년간 건강 검진에서 간이 안좋다는 결과가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조차 코로나 때문일 수도 있으니 3개월 후에 다시 보자고 하셨어요. 그 후 간검사도 다시 받았는데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알고보니 코로나가 실제로 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 코로나 진쯔... 불쌍한 남편. 실제로 몸에 느끼는 변화는 없었지만 간수치가 안 좋았다는 사실을 정액 검사를 받다가 발견했다는 것이 황당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알게 된 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몸에 변화는 보이지 않고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코로나는 확실히 몸을 상하게 하는 것 같아 아직 걸리지 않은 저는 꽤나 찝찝하네요.
결론적으로, 코로나 격리 해제 직후 진행했었던 정액 검사, 간검사 결과가 한 3-4개월 후에 모두 정상 쪽으로 변화했습니다. 혹시 임신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시길 바래요. 코로나 회복 직후에 준비하시기 보다는 조금 더 회복의 시간을 가지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병원에서 기본적으로 정자의 퀄리티를 높이는 기본적인 생활습관 유지법으로 안내해준 것은 하단과 같습니다. 너무 기본이기는 하지만요.
- 금주 및 금연
- 적절한 운동
- 1일 2L 수분 섭취
- 1주에 최소 1회 사정
- 스트레스 최소화, 충분한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