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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임신준비

시험관 4번째 시작, 5_장기요법은 난포가 조금 천천히 자람

by 칸쵸하우스 2024.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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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날에프 사용 2일차, 두통 심함 

고날에프 300씩, 3일을 사용하도록 처방 받았다. 여태껏 감사하게도 약에 대한 흔한 부작용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이번에 처음 약간의 부작용 증상이 있었다. 바로, 두통

고날에프 300을 맞은 둘째날 부터 갑자기 두통이 찾아왔다. 평소에 두통이 없는 사람으로서, 두통이 꽤나 괴롭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타이레놀 정도는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참았다... 이상하게 식사를 하면 조금 나아져서 식사를 하거나 잠을 청하는 식으로 아픈 시간을 어찌저찌 넘겼다. 

 

 
로렐린 사용 12일차, 고날에프 3일 사용 후 내원

고날에프 300씩 3일을 사용 후 난포 크기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내원했다. 회사 출근이 9시까지인데 병원은 7시30분부터 진료 시작이고, 예약이 안 되서 7시부터 무작정 기다리는 상황. 새벽부터 준비해서 병원을 가고, 내 차례가 언제일지 모르는데 일단 기다려야 하는.... 쉽지만 않다 정말. 진료 결과, 

  • 로렐린의 양 반으로 줄이기
  • 고날에프는 300씩 똑같이 3일 더 사용하기로
  • 두통에 대해서는, 고날에프를 처음 사용한다면 거의 부작용이 맞다고 할 수 있지만 처음 사용이 아니지 않냐고 하셨다. 처음 사용은 아닌데 나는 평소에 두통이 1도 없는 사람이라... 약 때문인 것 같긴하다. 아무튼 두통이 많이 힘들면 약을 바꿔주신다고 했는데, 괜히 또 하던거에서 변경하면 뭐 하나라도 이상(?)이나 안 좋진 않을까 싶어 그냥 참겠다고 했다... 이번에도 많이 아프면 다음에는 바꿔준다고 하시면서 마무리. 



고날에프 5일차

다행히 두통이 사라졌다. 부작용이라고 생각했는데 4일차부터는 같은 용량을 계속 사용하는데도 두통이 없어졌다. 다행다행. 그 외에 별다른 증상 없고, 아주 가끔 배가 콕 쑤실 때가 있음.


 

로렐린 사용 15일차, 고날에프 6일 사용 후 내원

고르게 자라고 있는 편이지만, 장기요법이라는 특성도 있고 조금 늦게 자라는 개인적인 상황도 있어서 300씩 유지하면서 3일을 더 맞기로 했다. 아직 가장 큰 난포가 13mm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하루에 한 1.5mm 씩은 자라는데 나는 그보다 조금씩 자라고 있다.  

  • 점점 아랫배가 아파서 불편하다. 난포는 더 커질텐데 벌써 불편하다니
  • 불규칙적인 편인 나는 마지막으로 다음 주 또 내원을 하기로
구분
로렐린용량0.1 0.05 0.05 0.050.050.050.05
고날에프300 300 300300300300 150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고, 어쩌다 보니 시험관 4회차. 난임병원자체도 안 가려고 했는데 어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이번 주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 처음으로 감사하다고 고백하게 되었다. 이게 말씀 때문이기는 했지만, 입 밖으로 처음 내뱉어 보는 것 같다.
 
한 번만 하려고 했는데 왜 4번째 하고 있는지, 잘 안 되는 것이 불만이었고, 병원에서 이유가 없다고 해서 더 힘들었고, 온갖 검사와 주사도 겁이 많은 나한테는 너무 버거웠고, 이제서야 지원이라도 받지만 초반에는 소득 때문에 지원도 못 받았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 아깝다는 생각, 우린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주의인데 어쩌다 왜 이렇게까지 하게 되었는지, 왜 처음에 부모님들은 그렇게 원하셔서 등등의 원망, 하나님은 왜 기도를 안 들어주시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정말 많은 불평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시험관을 할 수 있는 건강과 여유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다. 그리고 결국 시험관 결과가 좋지 않을지라도 누구보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남편과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우리의 관계에 감사하다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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