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연
- 운영 시간 : 10:00-17:30 오전, 오후 2팀씩 (네이버 예약 또는 전화) , 월요일 휴무
이런 곳에 카페가 생겼구나 싶은, 전통찻집 홍연이라는 곳에 방문했다. 양평을 꽤 많이 왔는데 이 동네는 처음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주변은 거의 논이나 마을이고 외지 사람들이 굳이 여기까지 들어올 일은 없을 것 같다.
글을 쓰면서 매장이라는 말이 참 안 어울리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곳은 주인 부부분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한쪽은 거주를 하시고, 한쪽은 카페로 운영하신다고 한다. 위 사진은 그냥 야외에 있는 자리이다.
사장님께서 공무원 은퇴하시고 하고 싶은 일을 하시는 것이 부럽고 여유로워 보였다. 사장님의 설명을 쭉 들으며 한 바퀴 보고 방으로 들어갔다.
하나하나 완전 시골스럽다. 아 여기 시골인가. 집을 그대로 많이 살리셨다는 것이 느껴졌다.
허리가 편하지가 않아서 좌식은 선호하지는 않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평일이고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평일 오후에 방문했더니 우리 뿐이었다. 하루에 서너팀만 예약으로 받으신다고 한다. 특히 겨울에는 미리 전화주면 방을 미리 데워둔다고 하신다. 아무래도 추워서...
벽에는 세상 정보가 많더라. 심심하면 계속 읽으면 시간 잘 감... 미적인 것보다는 정보 전달에 초점이...
쌍화, 대추, 생강 이 3가지 재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벽을 메우고 있다. 이집은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를 판매하고 있다.
떡도 구워져서 나오고 절편에 콩고물도 묻혀져서 나오고 장뇌삼인가? 이건 뭐지? 강정도 있고, 일단 몸에 좋아보여서 다 먹자 싶었다..
생강은 워낙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이날은 은근하게 춥길래 감기 예방 차원에서 한 잔 주문했다. 생강차는 너무 진하면 말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진해서 좋았다. 집에서 재료 안 아끼고 진하게 만들어 먹는 맛이었다.
쌍화가 둘이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라는 걸 모르고 있었다. 쌍화차가 메인이라 주문했는데, 쌍화차는 피로, 근육이완에 좋다고 한다. 딱 내 처지에 필요하기도 했다. 체온유지도 도와주고 기운도 복돋아 준다는데 안 마실 이유가 없다. 맨날 서울에서 커피만 마시니 이런 곳에서는 굳이 커피를 마실 필요가 없다고.
이 두가지 차 외에 메뉴는 대추차가 있다. 사진에서 하트모양은 맛이 없었다.
전통 방식으로 24시간 달인다든데 이게 그 달이는 기계일까? 화장실 다녀오다 발견했다. 아주 오랜시간 공들여 달이신다고... 그래서 맛이 한약 수준인가.
계산하고 집에 갈 때 대문 밖까지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셔서 그런지 카페에 다녀가 기분이 아니라 어디 시골 친척집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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