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진행 후기
난자채취 결과는?
나는 총 13개의 난자를 채취했고 미성숙 난자 를제외하고 9개를 수정 시도해서 8개 수정이 되었다. 체외 배양 후 2개는 5일 포배기까지 가서 2개를 최종 냉동했다. 각각의 등급은 BC, CD다. 상급은 AA, AB, BA, BB까지가 상급배아이기 때문에 나의 경우 상급배아가 없는 것이다. 실망스러웠지만, 교수님 왈 BC는 착상이 곧잘 되기도 하니 단일 배아 이식 계획을 세워보자고 했다.
(8개 중에 2개가 냉동되었다면 나머지 6개는? 4개는 발달정지가 되었고, 나머지 2개는 간신히 가기는 했으나 파편이 많이 생기면서 제외했다고 한다.)
자궁경 진행여부?
나는 자궁경을 진행하기로 했다. 자궁 쪽에 폴립이 있는 것으로 의심이 되는데 확인을 해보자고 하셨다. 자궁경은 자궁내막을 보기 위해 자궁내막에 수액을 넣어 확장을 시켜서 미세한 것들을 잘 들여볼 수 있는 수술이다. 특별한 문제 없다면 조직검사 정도 진행해서 5분~15분이 소요되고 만일에 유착, 폴립 같은게 있으면 제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15분~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직후에는 조금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하고, 다음 날부터는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한다. 아 근데 진짜 나 자궁경까지 하게 되다니...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 되고 있다.
시험관 비용?
현재까지 한 사이클에 들어가고 있는 비용은 1,558,200원이 들었고 앞으로 또 추가가 될 예정이다. 지원금을 못 받아서 온전히 지불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정 | 비용 | 내용 |
1회차 방문 | 253,000원 | 초음파 및 진찰, 주사처방(레코벨), 검사(소변/흉부엑스레이, 피검사) |
2회차 방문 | 106,300원 | 초음파 및 진찰, 주사처방(레코벨, 오가루트란) |
3회차 방문 | 60,800원 | 초음파 및 진찰, 주사(오비드렐), 항생제 처방 (영풍독시사이클린정), 피검사, 혈압 및 키 몸무게 측정 |
4회차 방문 | 387,800원 | 난자 채취, 정자 채취 |
5회차 방문 | 750,300원 | 채취 결과 확인과 상담, 자궁경 및 이식 계획 |
합계 | 1,558,200원 | 향후 자궁경 수술과 이식 비용이 남아있음 |
채취 후 통증 및 몸상태?
출혈이 많이 없었던 나로서는 채취 후 아픔은 크게 없었다. 다만 2-3일 동안 아랫배의 빵빵함이 느껴지는 정도의 불편함은 약간 있었지만 통증은 아니었다. 3일째에는 약간의 갈색냉이 살짝 비치고 그 이후로 일반냉이 좀 많아졌다. 채취 4일째부터는 빵빵한 느낌도 크게 사라졌다. 그래서 아, 이제 복수 걱정은 많이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전반적으로 나는 채취 후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나간 것 같다.
채취 당일?
채취 당일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체하거나 속이 안 좋을 수 있음) 첫끼는 채소고기죽을 먹었고, 다음끼니부터는 일반식으로 먹되 소량의 식사를 했다. 많이 먹을 수 없어서라기보다는 만약 장에 문제가 생기면(설사, 변비, 소화불량 등) 아랫배 쪽에 힘을 많이 줘야 하고 그럼 복부에 압박이 많이 가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안 아프다고 무리를 하거나 많이 움직이면 좋지 않을 것 같아 하루이틀은 집콕하고 많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채취 후 식사 어떻게 했는가?
- 식단은 어떻게 했는가? → 저염, 단백질에 초점을 맞췄다. 채취 후 단백질이 많이 빠져나간다고 했기 때문에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려고 노력했다. 초반 2-3일차까지는 김치도 안 먹고 최대한 저염식사를 했다.
- 이온음료는 언제까지 얼마나 마셨나? → 병원에서 일주일이라고 했으나 나는 3-4일째부터 점점 양을 줄여 5일정도만 마셨다. 배 빵빵함이 사라져서 그랬다.
우리 교수님은 10개 정도 채취하면 이식 가능한 배아가 2개 정도 나온다고 하셨다. 나는 13개 채취했으니 사실 조금 더 나왔어야 하고, 등급에 아쉬움이 조금 남긴한다고 하셨다. 왜 수정된 아이들이 다 냉동이 되지 못할까? 힘이 약한 배아들은 대부분 더이상 분열하지 못한다고 한다. 정자와 난자의 에너지가 부족해서라는 것. 5일까지 가면 120-130개까지 가고 이후에는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한다고 한다. 다행히, 이 등급이 태아의 건강이나 기형과는 상관이 없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BC, CD 등급이라는 팩트는 슬프다. 학점도 아니고 이런 등급이 이 나이에도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할 일이니... 이제부터 또 멘탈 싸움이다. 벌써 안될 것 생각하지 말고 미리 걱정하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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