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임신준비

[시험관 후기] 난자 채취 및 수정란 수, 이온음료와 단백질 먹어야하는 이유, 비용, 식단 관리

by 칸쵸하우스 2023. 1. 5.
반응형

채취 당일
난자 채취 당일이 되었다. 전날 저녁에 항생제 한 알을 먹고, 밤 12시부터 금식을 해야한다. 그전까지의 내용은 하단에서.

 

[시험관 후기] 준비 과정, 3번째 방문, 주사 맞기 9일차 최종 성숙 난포 갯수

시험관을 위해 두번째 병원 방문 이후 주사를 맞고 있는 과정과 몸의 변화들 그리고 난자 채취 전 병원 방문 후기와 비용을 간단하게 기록해본다. 채취 전 난포 키우기 준비과정 주사 5일차 난포

lemonsage.tistory.com

 

<병원 선택의 도움이 되는 글>

 

직접 경험한 대학병원(대형 병원)과 개인병원의 차이, 장단점 비교 후기

직접 경험한 대학병원(큰 병원)과 개인병원의 차이, 장단점 후기  난임 병원 글들을 보다보면 병원을 옮기는, '전원'이라는 주제의 후기가 많았다. 전원 케이스는 연세아이봄과 같은 개인병원

lemonsage.tistory.com

 

도착해서 가운과 머리에 일회용 모자를 쓰고 대기하면 설명을 해주신 후에 병실로 들어간다. 병실에서는 엉덩이에 주사 한 방(항생제)을 맞고 수액을 맞으면서 수술시간까지 대기를 해야 한다. 한 15분~20분 정도 누워 있었던 것 같다.
채취 직전에 약간 눈물이 났다. 겁도 많고 그냥 처음 맞닥들이는 이 상황과 낯선 수술실, 이런 걸 내가 경험하다니 만감이 교차해서 약간 눈물이 났으나 마취 시작. 수면 마취 후 채취가 끝나면 나는 어느 새 다시 회복실에 누워있다. 아래에서 솜뭉치? 거즈? 를 빼는 느낌이 최악이라는 후기를 종종 봤었는데 나는 그런게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마취중에 이미 다 끝났던가..?)

 


마취가 깨면 결과를 알려주시고 화장실가서 소변에 피가 나오는지 확인해보라고 한다. 직전에 병원 내원 시, 총 18개의 난포가 자랐고, 15개 채취 예상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채취를 해보니 최종 13개 채취되었다고 알려주셨다. 이렇게 숫자가 안 맞는 이유는 난포 안에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고 해서 채취를 해봐야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13개 중에 성숙난자는 10개, 미성숙 난자는 3개 총 13개가 채취되었고, 채취 당일 오후에 어플에 들어가니 반영이 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시험관 비용 (동결 비용은 아직)

일정 비용 내용
1회차 방문 253,000원 초음파 및 진찰, 주사처방(레코벨), 검사(소변/흉부엑스레이, 피검사)
2회차 방문 106,300원 초음파 및 진찰, 주사처방(레코벨, 오가루트란)
3회차 방문 60,800원 초음파 및 진찰, 주사(오비드렐), 항생제 처방 (영풍독시사이클린정), 피검사, 혈압 및 키 몸무게 측정
4회차 방문 387,800원 난자 채취, 정자 채취

현재까지 807,900원이 들었다. 우리는 국가 지원을 전혀 못 받는 상황이라 은근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사실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동결비용은 추후 채취 결과를 들으러 가서 결제를 해야한다. 난임 비용 진짜 소득기준 좀 더 낮춰줬으면... 우리같이 아이에 대해서 가질지 말지 고민이 많았던 사람들은 사실 이렇게 몸도 상하고 돈도 내면서 해야 하나 고민이 드는게 사실이다.



채취 후 관리

과배란 증후군이 발생하면 복수, 복부 팽만, 복부 불편감,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하단의 사항들을 지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1) 항생제 잘 챙겨 먹기 (내가 받은 항생제는 비타민 B, K 보충을 하면서 아연이나 칼슘은 2시간 정도 피해 먹으라 함)
2) 난소 과자극 증후군 주의 사항

  • 식사는 소량, 짠 음식 피하기, 고단백 음식 먹기(생선)
  • 이온음료(포카리 스웨트), 우유, 두유 마시기(소량씩 자주)
  • 매일 아침 체중 흑정 후 하루에 2kg 이상 증가 되면서 숨이하거나 답답하고 배가 많이 불러 식사나 수면에 지장이 있을 시 병원 상담 필요
  • 심한 운동 자제, 과격한 운동이나 복부 압을 올리는 운동으 난소 출혈을 유발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
  • 팔과 다리는 자주 움직이기
  • 복수가 찬 상태에서 무리하게 활동하면 복통이나 난소 꼬임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특히 채취 당일은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하는 것이다.

시술 당일은 퇴원 후 안정을 하라고 해서 심하게 배가 아프지는 않았지만 침대 위에서만 생활했다. 오전에 시술을 해서 점심은 부드럽게 죽을 먹었다. 혹시 소화가 안되는 상황이 되면 아랫배에도 자극이 갈테니. 사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복수가 차는 것이다.



 

웅진 이온더핏 제로 이온음료, 500ml, 24개

COUPANG

www.coupang.com

 

이온음료는 모두가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난소 과자극 증후군 위험성이 높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하루에 최소 1L, 어떤 곳에서는 1.5L, 나같은 경우는 2L까지 마시라고 말씀하셨다. 이걸 마시면서 소변이 잘 배출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소변이 안 나오면 병원을 가야한다. 나는 포카리 스웨트를 미리 많이 준비해두었다. (병이 많아 환경오염 주범같네ㅠㅠ, 이것밖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이온음료는 치료제가 아니다. 복수가 차면 전해질, 수분 밸런스가 깨질 수 있어 이를 보충하는 용도로 마시는 것이다. 게다가 이온음료를 또 너무 많이 마시면 당분도 있고 혈액이 너무 묽어질 수 있으니 병원에서 안내해 준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나는 침대옆에 두고 소량씩 하루에 1L~1.5L 마셨다.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서 안도했다.

 

이온음료만큼 중요한 것이 단백질. 혈장 단백질 농도가 낮아지면 조직의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복수가 찬다. 나는 그냥 열심히 관리해서 고생하지 말자는 주의라 단백질 섭취를 위해 노력했다. 병원에서도 생선을 먹으라고 했다.(고기는 소화때문인가? 굳이 생선이 예시에 있었음) 그래서 나의 초반 식단 중 하루를 예를들면,

  • 아침 : 계란, 프로틴 아몬드브리즈
  • 점심 : 고등어구이, 삶은 브로콜리, 밥은 아주 소량
  • 간식 : 아몬드
  • 저녁 : 닭가슴살, 두부구이 1/2모, 삶은 브로콜리, 토마토

포인트는 단백질 섭취와 동시에 저염 식사다. 짠 음식은 위험하다. 그래서 간을 하지 않고 국물 같은 것을 먹지 않았다. 두부에도 들기름과 후추만 둘러서 먹었다. 맛이 좀 없어도 며칠 고생하고 가뿐하게 회복하자는 마음으로... 채취 후 초반에는 고기가 혹시 소화가 덜 될 것 같아서 생선과 두부, 음료, 견과류 등으로 세팅했다. 아몬드도 단백질이 많고, 김치도 염분 때문에 안 먹어서 단백질이 있는 채소인 브로콜리를 추가해서 먹었다.

 

채취 바로 다음 날, 수정란 수가 업데이트가 되었다. 13개 중에 8개가 수정이 되었다고. 5개 왜 안된거야... ㅠㅠ 슬픔... 저기서 또 3일, 5일 성숙시키면서 또 떨어져 나갈텐데... 다음을 기다려본다.


위의 과정을 거치면서 왜 이온음료를 마셔야하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하는지가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들이다. 결국 난소과자극중후군이 위험해서이다. 대상은, 배란이 많이 된 사람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다.

난소과자극증후군이란 ?

원래 한달에 하나가 자라야 할 난포를 여러개 자라게 하면서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지고, 동시에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도 다량으로 분비가 된다. 호르몬, 사이토카인은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어 모세혈관의 누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혈관 내에 수분과 단백질이 빠져나가면 피가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전이 발생할 수 있다. 혈전은 혈관을 막을 수 있어서 위험한 것이다.

 

혈액을 묽게 만들기 위한 방법? 그래서?

1. 이온음료를 마신다. 혈액 내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소변 배설을 도와주는 역할.
2.병원에서는 수액을 투여해서 혈관 내 점도를 낮춰주고, 심하면 알부민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이것을 맞는 이유는 혈장 단백질로 수분을 끌어들이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섭취?

위의 이유들을 보면 수분만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도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그리고 필수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해줘야 한다.

현재 내 상태

현재까지 나는 아랫배가 살짝 빵빵한 느낌, 주사 맞았던 부위가 좀 아프고 아주 가끔씩 배가 아픈 정도로 생각보다는 양호하다. 소변도 잘 나오고 괜찮은데 아랫배의 더부룩함은 아직 있으니.... 계속 열심히 이온음료, 물을 마시고,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식단도 해야지. 한 4-5일 정도 노력하고 괜찮은 것 같으면 슬슬 정상생활로 돌아가야겠다.

 

도움이 되는 글

 

직접 경험한 대학병원(대형 병원)과 개인병원의 차이, 장단점 비교 후기

직접 경험한 대학병원(큰 병원)과 개인병원의 차이, 장단점 후기  난임 병원 글들을 보다보면 병원을 옮기는, '전원'이라는 주제의 후기가 많았다. 전원 케이스는 연세아이봄과 같은 개인병원

lemonsag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