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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임신준비

직접 경험한 대학병원(대형 병원)과 개인병원의 차이, 장단점 비교 후기

by 칸쵸하우스 202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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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대학병원(큰 병원)과 개인병원의 차이, 장단점 후기 

 
난임 병원 글들을 보다보면 병원을 옮기는, '전원'이라는 주제의 후기가 많았다. 전원 케이스는 연세아이봄과 같은 개인병원을 다니다가 분당차병원과 같은 큰 병원으로 전원을 하거나, 반대로 대형 병원을 다니다가 개인 병원으로 전원을 하는 2가지가 있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경우가 필자의 경우다. 
 

 

왜 전원을 할까? 

난임병원을 처음 다니면서 병원을 옮기는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왜? 굳이? 라는 생각을 했던 1인이다. 나처럼 그냥 의료진이 하라는대로 따르는 성향으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내가 전원을 하게 되었다. 그건 아마 첫째는 결국 임신의 실패가 가장 주요한 원인일 것이고, 둘째는 실패는 할 수 있겠지만 의료진이나 병원에 대한 다양한 아쉬움 등이 있겠다. 
 
 
 


분당차병원

 
장점,

시스템이라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체계적이고 정확하며 모든 것이 잘 맞는 바퀴가 굴러가듯 돌아간다. 접수부터 모든 과정들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꼭 어플의 유무를 떠나서라도 프로세스 진행, 모든 설명 등에 컴플레인을 할만한 일이 없었다. 개인병원에서 있었던 자자잘자잘한 실수라든지, 커뮤니케이션의 오해, 간호진들의 불필요한 이슈 등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서브이지만 연말정산 처리 등도 앱으로 매우 편리하게 처리가 가능하다. 


  

단점,

  1.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약을 하더라도 늘 대기가 길다. 생리 2틀째라든지 정확한 예약을 하지 못하고 내원 하는 경우에는 정말 오래 기다리기도 한다. 물론 예약을 해도 대기는 있다. 난임병원의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직장을 다니는 중이라면 어느 정도 예상을 하셔야 할 부분이다. 인공수정에 비해 특히 시험관은 내원 횟수가 많기도 하니까. 
  2. 오히려 대기는 사람이 많은 큰 병원을 다녀야 한다면 단점으로 생각하지 말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야 마음이 편하다. 이외에 진짜  내가 느낀 단점은 의료진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 처음 만났던 김ㅈㅎ 교수님과 계속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이분은 해외 연수를 떠나셨다. 두번째 주치의 구ㅎㅅ 교수님과 시험관을 했었더라면? 개원을 하셔서 떠나셨다. 이 사이사이 나는 2명의 새로운 교수님들과 왔다갔다하면서 시술도 하고 상담도 받았다. 


 

분당차 시술 결과

  • 3회 인공수정 : 실패
  • 1회 난자 채취를 통한 3회 시험관(배아) 이식 : 실패 

분당차 시험관 채치 결과 안내 방식 (어플 내 확인 가능)

이렇게 결과가 보이다가 어느 시점부터 사라지니 캡쳐를 해두시는 것을 추천. 
 
 
 
이렇게 수정된 배아들을 모두 이식하고
1. 이제 병원을 그만다닐 것인가 
2. 병원을 옮겨서 다시 해볼것인가
3. 현재 병원인 차병원에서 재도전 해볼것인가
3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이중 결국 2번을 선택했다. 처음에 원했던 의료진이 계속 바뀌었고 결과도 모두 실패가 나온 상황에 회사까지 멀어진 관계로 분당차에서처럼 오랜 시간 대기를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결국 개인 병원으로 전원을 하게 된다. 
 

 


개인 병원 (연세아이봄) 

장점

  • 진료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큰 병원보다 웨이팅이 짧은 편이다. 당연히 아예 대기가 없는 건 아니지만 분당차와 같은 곳을 경험해봤다면 비교적 대기가 적다고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 교수님이 직접 초음파를 보고 진료하신다. 직접 초음파를 보시는 대신에 매우 짧게 보셔서 시간적인 차원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느껴진다. 본인이 딱 확인만 하면 끝이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굳이 따지자면 진료하시는 분이 직접 초음파를 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있다. 

 

단점

이건 개인병원마다 다를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자잘한 이슈들이 있었다. 
병원에서 기다리다보니 병원이 정전이 된 적도 있었지만 이런 건 천재지변?급이라고 생각해서 이해하고 넘어간다. 수정란을 보관하는 곳도 같이 정전이 되었냐고 문의드렸었는데 그건 지금 모른다고 하셨었다. 기다리는 도중에 짧지만 2번이 정전 되었다. (병원에 예비전력도 없나 따지고 들면 끝도 없다.) 

 


남편의 정자 채취 예약을 했는데 안 되어 있다고 하는 경우라든지, 내 이름과 같은 사람이 있는데 번호를 확인하지 않아서 서로 어리둥절 했었던 일들, 처음 시험관을 할 때 질문하는것마다 명확하지 않게 설명한 부분들이 있어서 의사선생님이 직접 전화하셔서 사과를 받은 적도 있다. 이때는 의사 선생님 덕분에 그나마 진짜 마음을 가라앉혔다. 딱히 잘못이 없으신 분인데 인력관리를 못한 본인 책임이라고 하셔서 인정하시고 사과해주셔서 그래... 사람이 모두 부족한 부분이 있고 실수 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것도 특정 간호사와의 이슈였기 때문에 개인병원 자체의 이슈는 아니라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뭔가 매끄럽지 않았던 일들이 많다 보니 남편은 사실 이곳이 최선인지에 대한 마음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상세하게 상담도 잘 해주시고, 대부분의 다른 간호사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그냥 내 의지로 계속 다녔던 것 같다. 
 
 
 

연세아이봄 시술 결과

  • 1회 난자 채취를 통한 3회 시험관(배아) 이식 : 실패 
  • 3회 인공수정 : 실패

연세아이봄 시험관 중 채취 결과 안내 방식

 
(분당차병원 안내보다 뭔가 조금 더 복잡하니 미리 안내를 듣거나 결과 후에 상세하게 잘 안내를 받으면 좋다. 이 커뮤니케이션에서 대답을 제대로 못 들어 조금 껄끄러운 부분들이 있었다.)
 
 


 
대학병원과 개인병원의 직접 경험했던 후기를 비교해 봤지만 어쨋든 결과는 같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생명을 품는 일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병원이 더 낫다 안 낫다로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도 같으니까 객관적으로다가) 그저 처음으로 병원을 선택하거나 전원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난임 병원의 선택도 그렇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한 것들도 정답이 없다. 나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내 마음과 상황에 가장 맞는 선택이 그냥 정답이라고 믿고 가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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