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 수술
[수술 계획]
난자 채취 후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이식 전에 자궁경 수술을 해보자는 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수술 날짜를 잡았다. 나 같은 경우 자궁에 폴립이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애매한 상황인데 굳이 말하자면 있을 확률이 살짝 더 높다고 하셨다.(질초음파로는 정확지 않음)
어차피 수정란 이식을 할텐데 이왕이면 착상이 될 수 있는 모든 확률을 다 높여두고 이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말씀하셨다. 자궁경을 통해 깨끗한지 확인하고, 폴립이 있으면 제거하고 없으면 보고 나오는 것으로 하겠다고 설명해 주셨다. (하단은 채취 후 방문 후기)
[수술 전]
난자 채취 전과 다르게 딱히 다르게 준비할 것은 없었다. 수술 전 날 금식 정도가 전부이다. 그래서 오후 수술보다 오전 수술이 더 편하다. 밤 12시 이후에만 안먹고 아침에 일어나서 병원 가면 되니까. 수술 일정을 2틀 연기한 사연은 하단에. (사람마다 수술 전에 처방을 받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수술 당일]
1. 코로나 자가키트 검사지를 제출하고 속옷까지 전부 탈의하고 준비한다.
2. 엉덩이 항생제 주사를 맞고, 수액 링겔을 맞고 수술 전까지 대기한다. 참고로, 이 항생제 엉덩이 주사가 엄청 아프다ㅠㅠ 일주일 동안 엉덩이 멍든 것 같다.
3. 수술실로 들어가서 자궁경 수술을 받는다. 수면마취가 되서 기억이 없고 눈 뜨면 회복실에서 누워있다.
4. 깨어나서 회복이 어느 정도 되면 안에 삽입해두었던 거즈를 제거한다. 마른거즈라 빼는데 느낌이 안 좋고 힘을 빼라는데 약간 아파서 힘을 주게 되었다. 이거 진짜 별로다... 회복실에서는 30분 안쪽으로 있었던 것 같다.
5. 보호자와 함께 수납 후에 처방약을 받아 귀가한다.
[자궁경 수술 비용]
구분 | 비용 |
수술비 | 193,330원 |
처방약 | 3,500원 |
합계 | 196,830원 |
*처방약 : 위점막 보호제, 타이레놀(진통제), 항생제 3일치
[수술 후 주의사항]
별다른 주의사항은 없지만, 당일에는 쉬면서 안정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집에 오니 소형 패드에 출혈이 좀 있었다. 수술 직후 회복실에 있었을 때는 약한 생리통 정도의 아픔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 사라졌다. 생각보다 통증이 없었다. 그래도 당일에는 그냥 식사할 때 빼고 계속 침대에서 있었다. 월요일 수술 후 토요일까지 피가 분비물에 살짝씩 섞여 나왔고 다른 컨디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뭔가 출혈이 과한 건 아니고 냉에 섞여 나오는 정도인데 5일째 계속 되어 병원에 문의하니 일단 혈의 양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면 지켜보라고 했다.
이 수술에 대한 결과는 1주일 후 내원을 해서 확인해야 한다. <난자채취-자궁경-이식> 순으로 진행되는데 채취와 자궁경이 끝났고 이제 이식만이 남았다. 일정 소요 기간은 채취하고 두달 후에 이식을 하는 일정이 되었다. 이건 개인마다 다름!
[기타]
수술 2틀전부터 감기를 심하게 걸려서 몸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자궁경수술이 가능한지 병원에 연락해 보았다. 감기니까 가능할 것 같기는 한데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어서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상담을 받았다. 간호사님과 교수님이 이야기해보시고 주신 의견은 컨디션 회복 후 2틀 후에 수술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 자궁경수술은 생리 후, 배란 전에 해야 잘 보이고 그 시기가 아니면 다음 텀까지 한 달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다행히 이틀 뒤에 자리가 있어서 이번 텀에 수술을 진행했다. 컨디션이 많이 안 좋을 때 전신마취를 하는 것이 좋지 않아서 만약 컨디션이 안 좋다면 무리하지 말고 병원에 상담 후에 진행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것을 공유해 본다.
그리고 채취 후에 항생제 맞고, 먹고 하다보니 태어나서 생전 없었던 약간 변비 기운이 생겼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안에 유익균까지 다 죽는듯? 그래서 수술 후에 유산균을 2배로 먹는 팁이 생겼다.
결론, 내가 자궁경까지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세상 할 거 다하고 있다... 많이 걱정한거에 비해 통증은 크지 않았다. 다만, 엉덩이 주사 맞고 한달에 2번이나 전신마취를 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치는 않다. 이렇게 했는데 이식 기회가 한 번 뿐이라니... 한 번에 되면 너무 좋겠다... 주사포비아 있는 나로서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다.
<자궁경 수술 후 병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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