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 전시 관람 시간 : 10시-18시 (매주 월요일 후무)
- 관람료 : 무료
- 상설 전시 : 금속공예 기증특별전(전시1동 3층)
안국이 핫해지기 전부터 자주 다녔던터라 이곳의 공사가 빨리 끝나기를 바랬던 시절이 있었다. 작년 여름 정식 개관을 하고 여러번 방문을 했지만 전시가 바뀔때마다 가기 좋은 곳이다. 풍문여고 건물 5개를 리모델링 하여 만든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이다.
이곳은 로비. 로비 끝에는 도서실이 위치해 있다. 도서실 이용은 해본 적이 없다. 오후에 방문하니 사람도 없고 훨씬 더 좋더라. 원래 이 로비에 더 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전시가 끝났나보다. 이제는 저 의자뿐. 참고로 저 의자도 공예품이다. 생각보다 견고하고 단단한다.
2층 상설전시실을 방문해본다. 상설전시실에는 1년 내내 같은 작품들을 전시해둔다. 주제는 장인, 세상을 이롭게하다.
금속공예특별전
장인 Artisans,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멋있는 존재. 하나하나 천천히 음미하며 돌아본다.
청동 항아리부터 청동 화로, 그릇 등 옛것의 세월을 느끼고 그 시절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곳.
그 과거에도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는지 금강령이라고 하는 도구는 흔들면 맑은 소리가 나는 작은 종인데 마음을 정화하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고려하면 청자가 떠오르듯, 청자는 다양한 색과 빛을 가진다. 장식 문양도 다양한데 학, 구름, 오리, 연꽃, 꽃, 새 등이 새겨져있다.
조각조각 청자의 빛깔들을 볼 수 있었다. 흙으로 이렇게 다양하고 멋진 빛깔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청자상감 구름과 학 무늬 매병. 매병은 아가리가 좁고 중상부가 넓고 밑이 홀쭉한 병을 말한다. 12세기 후반~13기 전반 부안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이다.
나전칠기의 오색찬란함을 재현하다.
Recreating the Colorful Splendor of Lacqueraware Inlaid with Mother-of-pearl
옻칠은 고급 공예품의 마감재로 사용된다. 옻칠의 사용 흔적이 가장 먼저 발겨된 것으 기원전 5세기 즈음이라니 아주 오래전이다. 옻칠 공예품들은 국가와 왕실의 중대사에 사용되었다고 하며 역대 왕조에서는 옻칠 장인의 활동을 관리했을 정도라고 한다.
소목장을 다듬는 과정의 영상. 느티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의 여러 나무를 골라 나무를 켜고 다듬는다.
여기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전칠기의 제작 공정 20단계를 볼 수 있다.
광내기를 마지막으로 하는 20단계의 나전칠기의 과정도 한 번 보면 재밌을 듯. 백골, 백골 위 생칠, 생칠 위 토희, 삼베 바르기, 삼베 위 생칠, 토회로 삼베 눈메우기, 토의바르기, 토희 물갈이 등 광내기를 할 때까지 정말 수많은 단계를 거치는구나.
나전장, 자개를 오리고 붙이다.
장의 자개가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많을텐데 특히 외국인들의 눈에는 정말 독특하고 멋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재료는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같아 오리고 끊어 문양을 만들고 이것을 칠기에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사람을 나전장이라 부른다. 여기에 금속으로 장식을 하는데 금속선 장식은 고려시대 나전칠기에서 보여지는 주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아이들도 신기해할 것 같다. 가공이 되기 전의 전복인데 원패, 색패라 하나보다. 이 후에 자개, 색패라고 원패의 겉껍질을 제거하고 다듬은 것이다. 전복의 껍질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이것을 평평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단하고 가공한 것이다. 어떻게 이걸로 꽃무늬, 마엽 무늬 등 모양을 만드는지.
나전의 재료인 전복껍데기가 나전으로 문양이 되기까지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자연에서 온 재료로 아트가 되기까지. 나전경함의 제작과정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구성, 장석. 장석은 가구나 건축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금속장식이다. 이건 설명보다 사진을 한 번 보면 바로 아 이런것들을 장석이라고 하는구나 알 수 있다.
두석장 금속을 녹이고 두들기는 것, 두석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황동의 옛말이다.
장석을 제작할 때 망치로 두드려서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거푸집에 쇳물을 부어서 모양을 내는 것이다. 이를 위한 도구들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누름쇠, 황동못, 굴림판.
사실 주제가 금속인데, 그 금속들이 무엇이 있느닞 먼저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금속은 구리, 아연, 주석들이 보인다. 황동은 구리와 아연의 합금이고 아연의 비율에 따라 색깔이 바뀐다고 한다. 황동에 니켈을 더하면 백동이 된다.
'라이프 > 아트앤컬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청동 국제갤러리 장 미셸 오토니엘 무료 갤러리 전시 (0) | 2023.04.09 |
---|---|
[4월 전시회 추천] 에드워드호퍼, 화랑미술제, 광주비엔날레 등 사전 예매 할인 정보 (0) | 2023.04.04 |
[경기도 가볼만한 곳 백남준아트센터] 따뜻해지면 나들이 삼아 볼만한 전시 (0) | 2023.03.02 |
[제주도 여행] 제주도 새로 생긴 가볼만한 곳, 겨울에도 좋은 공간 (0) | 2022.12.29 |
서울공예박물관, 공예 근대의 문을 열다 (0) | 2022.11.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