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깡통집
- 영업 시간 : 17:00~23:30 (휴무일 : 매달 첫번째, 세번째 월요일)
제주시 노형동에는 유명한 고깃집이 많다. 이미 서울에도 있는 제주도의 유명한 돼지고깃집. 관광객들은 오랜만에 제주도를 오다보니 대부분 그런 유명한 곳에서 줄을 서기 마련이다. 한끼라도 뭔가 더 맛있고 유명한 곳에서 먹고 싶은 마음일테니까.
나 또한 관광객의 신분이지만 웨이팅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동네 사람들이 가는 고깃집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사실 숙성도니 돈사돈이니 서울에서 다 갔다.
대충 여기는 내가 마지막 손님으로 운좋게 웨이팅 없이 들어가니 만석이 되었다. 나 뒤로는 한 팀 웨이팅한 정도? 실제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가족 손님들이었고 동네 주민들이었다.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고 오랜만이다, 사담을 나누시는 것 보니 아 여기 진짜 동네분들의 식당이구나 싶었다.
나는 솔직하게 쓸거라 청국장은 내돈주고 먹었다.
동네 고깃집답게 넓지 않고 작은 식당이다.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동네 단골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엄마같이 친근한 사장님과 싹싹한 아들느낌의 직원분이 일하신다. (아들이라는 건 아님)
메뉴판. 주변에서 여기 짬뽕순두부가 맛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는 뭔가 이날 맵지 않은 청국장 된장찌개로 속을 풀고 싶어서 청국장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쌈채소는 신선하고 빨리빨리 아끼없이 채워주셨다.
밑반찬은 소박한 느낌. 파절이랑 쌈채소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주의라. 오히려 마카로니 같은 건 있어도 먹지 않는다.
흑돼지 목살 두께나 상태가 좋았다.
적절하게 익었을 때 뒤집어 주시고 고기를 손님한테 안 맡기고 다 구워주셔서 만족했다. 200g에 흑돼지 20,000원, 일반 돼지 16,000원인데 직원분이 다 구워주시면 착한 가격이고 말고.
맛은 있는데 너무 짰다. 그냥 조금 물 넣어서 더 끓여 달라고 할 걸.
일반 목살도 맛있었다. 흑돼지 아니여도 맛있으니 참고하길.
오겹살도 맛있게 먹었는데 소시지는 안 먹었다. 죄송.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오겹살. 막 여기는 고기가 특별하다 까지는 아니지만 이 가격에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건 맞다. 동네에 있었으면 편안하게 종종 왔을 것 같다.
어때요. 노릇노릇 잘 구워주심.
멜젓에 콕 찍어서 먹으면 맛도리.
고추장 오겹살로 마무리해본다. 쌈싸먹으니 이것도 맛도리. 약간 양념맛이 세지만 집에서 배달 시켜 먹기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저 불도 꽤 오래먹었는데 약해지지 않고 잘 버티더라. 소주는 평소에 안 먹는데 2병 깠다.
떡사리 같은거 생각나는 맛이었다. 오래 기다려서 더 유명한 맛집을 갔다면 고기는 더 맛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시간 낭비 안하고 착한 가격에 친절한 사장님께 응대받고 고기도 신선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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