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동결 배아 이식 준비 과정>
사람마다 처방이 다르지만 이식 전에 5일 치의 크리논 겔을 처방받았습니다. '자연 주기 이식'이고 제 상태를 보면, 꼭 안 넣어도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넣으면 착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질정과는 또 다른 제품입니다. 사실, 질정을 하게 되는 것에 매우 겁을 먹고 있었던 터라 크리논겔도 비슷하겠지 하면서 잘할 자신이 없다고 먹는 것으로 대체하면 어떻겠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니 최대한 해보고 안되면 말자며 그냥 이걸로 해보자고 하셔서 받아왔습니다. 첫회차는 잘 못한 것 같고, 2-3회 차가 되니 좀 적응이 되고 요령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5일 동안 크리논을 사용하고 6일째 시험관 배아 이식을 시술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크리논겔은 가격이 비쌉니다. 하나에 6천 원)
<시험관 동결 배아 이식 당일 과정>
- 병원 내원 1시간 전 물 500ml 끊지 않고 섭취
- 병원에서 방광 초음파로 소변 차있는 상태 확인
- 대기 후 이식 시술 진행 (7분~10분 소요)
- 크리논 겔 삽입 후 10분 누워있다가 소변 비우고 귀가
3차례 소변을 비우며 대기
위 과정에서 은근히 힘들었던 점은 소변을 참는 것입니다. 평소 소변을 잘 참고, 화장실을 자주 안 가는 사람들은 덜 힘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소변을 자주 보고 물을 마시면 얼마 있다가 화장실로 가는 체질이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이미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초음파를 보시더니 다행히 종이컵 1컵 분량의 소변을 비우고 오라고 했습니다.
"소변을 중간에 끊는 것이 가능한가요?"
"네 힘주시면 할 수 있어요"
진짜 하니까... 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 소변을 비우고 15분~20분을 누워서 대기했는데 또 다시 소변이 너무 마려워 간호사님께 여쭤봅니다. 다시 초음파 확인을 하고 종이컵 2컵 분량을 비우고 와도 된다고 하셔서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방광 체크를 합니다. 그랬더니 종이컵 반 컵 정도 더 비워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총 3컵 반이나 소변을 비우면서 거의 50분 가량 대기를 했습니다. (앞사람들 시간이 연기된 영향) 솔직히 막판에 한 번 더 화장실을 가고 싶었을 때 즈음 시술을 하시겠다고 해서 참고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시술 및 후기
시술 전 배아사진을 보여주고 시작하며, 과정은 한 7~8분 정도 걸립니다. 인공수정을 했을 때처럼 아팠습니다. 질 입구를 넓히는 그 도구가 저는 많이 아픈 타입이라서, 그게 항상 많이 힘들더라고요. 시술 후에 바로 크리논 겔을 주입해 주셨고요. 병원마다 시술 후의 과정이 다른데 차계열은 10분 정도만 누워있다가 소변을 비우고 귀가합니다. 10분 정도 후에 바로 소변을 보러 가는 것이 왠지 배아가 나오지 않을까 불안할 수 있지만, 상관없다고 하네요. 냉동되었던 5일 배아는 중하급 정도 상태라고 합니다. 좋게 보면 중급 정도고, 냉정하게 보면 중하급 정도.
<시험관 총 비용, 병원 방문 횟수>
저희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조건이라 100% 비용을 지불한 케이스입니다. 하단은 총비용과 시험관 이식을 하기까지 병원을 몇 번 방문했는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 번 시험관 채취~ 배아이식을 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하시는 분들께, 또 저희처럼 지원이 안 되는 분들께 비용에 대해서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 과배란으로 난소가 부어 바로 이식하지 않고 한 텀 쉬었다가 회복 후 이식하기로 결정
- 자궁경 수술 진행함 (막상 보니 폴립이 아니었음)
- 냉동 5일 배아 이식 (13개 채취, 8개 수정, 5일 포배기 2개 냉동)
일정 | 비용 | 내용 |
1회차 | 253,000원 | 초음파 및 진찰, 주사처방(레코벨), 검사(소변/흉부엑스레이, 피검사) |
2회차 | 106,300원 | 초음파 및 진찰, 주사처방(레코벨, 오가루트란) |
3회차 | 60,800원 | 초음파 및 진찰, 주사(오비드렐), 항생제(영풍독시사이클린정) 처방 피검사, 혈압 및 키 몸무게 측정 |
4회차 | 387,800원 | 난자 채취, 정자 채취(남편) |
5회차 | 750,300원 | 냉동 및 처리 비용, 채취 결과 확인, 자궁경 및 이식 계획 상담 |
6회차 | 193,300원 | 자궁경 수술 |
7회차 | 9,200원 | 자궁경 수술 결과 확인 |
8회차 | 19,600원 | 생리 지연으로 병원 방문 |
9회차 | 31,400원 | 생리 중 초음파(배란 확인), 배란유도제 처방 |
10회차 | 13,300원 | 초음파(배란 확인) |
11회차 | 61,900원 | 초음파(배란 확인), 피검사, 크리노겔 약제비 6일치 포함 |
12회차 | 423,400원 | 이식, 크리논겔 약제비 14일치 84,000원 포함 |
13회차 | ???????? | 이식 결과 확인(피검사) |
합계 | 2,057,300원 |
3개월 동안 총 13회를 갔으니(13회차는 다음 주에 갈 예정) 평균적으로 1주일에 한 번 간 꼴이네요. 실제로는 어떤 달에는 더 많이 가고 덜 가고의 편차는 있었습니다. 다음번에 하게 된다면 자궁경 수술의 과정이 생략될 것이고, 채취 과정이 생략이 될 터이니 그때는 그냥 이식 날짜를 잡기 위해 병원을 몇 번 방문하다가 바로 하게 되겠네요.
<시험관 시술 후 주의사항>
꼭 임신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어떤 것이든 그냥 지중해식단이 답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난자 채취, 이온음료와 단백질을 먹어야 하는 이유
시험관 후기: 비용, 난자 채취와 수정란 수, 채취 후 주의사항
인공수정 후기: 비용과 과정, 증상/무증상
냉동 배아 결과, 자궁경 이식 계획
시험관 후기: 자궁경 수술 비용, 통증과 회복
'라이프 > 임신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험관 과정] 자궁경 실비보험 적용 받기 (코드에 따라 가능, 불가능) 실제 지급 후기 (0) | 2023.04.25 |
---|---|
시험관 1차 실패, 2차 시작 과정, 지원 없는 최종 비용 (0) | 2023.04.05 |
[시험관 후기] 배아 이식 전 생리주기 늦어짐, 배란유도제 복용(7, 8번째 방문) (0) | 2023.02.27 |
자궁경 수술 후기, 비용, 증상, 결과 (난임병원) (0) | 2023.02.06 |
[시험관 후기] 자궁경 수술 비용, 통증, 회복, 5번째 방문 (0) | 2023.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