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중간점검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지난번에는 중간점검을 1회만 했는데 이번에는 2번을 하게 되어서 이틀 만에 병원을 또 찾았다. 보통일 아닌 듯. 근데 시험관 하는 과정 후기나 사람들 보면 이건 너무 껌이라... 묵묵히 해야지 한다. 너무너무 쫄보 겁보라 시험관 안 들어가고 그냥 여기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지고 있다.
난포는 2~3개 정도가 잘 자랐고 갯수는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하신다. 지난번 진료 때는 아직 얇았던 두께도 이제는 적정 두께 이상으로 두꺼워졌다고 한다. 하지만 난포 중에서 아직 크기가 덜 자란 것이 있어서 (개수가 많아질수록 더디게 자라는 듯) 주사를 2번 더 맞기로 했다. 그리고 차주에 드디어 2번째 인공수정 시술을 하기로 했다. 원래 이런 마음이 아니었는데 1회차 때는 되는 것이 로또다 라는 마음이라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왜 이렇게 꼭 되서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자꾸 올라오는지... 이러면 안되는데 마음 비워야 하는데. 안되면 그냥 안 할 생각도 했던 나인데 사람 마음 참 모를 일이다.
<오늘의 처방>
- 폴리트롭(follitrope) 피하주사 75IU 2회 분량
- 오비드렐(ovidrel) 피하주사 1회 : 시간 철저 준수
<현재까지 비용 업데이트 중>
일정 | 비용 | 내역 | 비고 |
9/26 | 9,200 | 진찰료 | 생리 후 2-3일째 |
21,800 | 초음파 | ||
10/4 | 17,300 | 초음파 | 처방약 먹은 후 방문 |
13,100 | 진찰료 | ||
10/7 | 13,100 | 진찰료, 초음파 | 중간점검 |
51,130 | 주사약, 초음파 |
폴리트롭은 사실 우주 최고 겁쟁이인 내가 맞아도 크게 아프지 않은 주사인데 (들어갈 때 따끔? 정도) 이마저 뭔가 수직으로 잘 안 놨더니만 아팠다... 안 아프게 주사 놓는다는 자신감을 가졌던 남편이 뭔가 초심을 잃은 듯... 그 다음 날 주사는 정신 차리고 잘 했다고 해서 그런가 또 안 아팠다. 무슨 차이인지... 뱃살을 꽉 잡고 안 잡고의 차이인지 수직으로 주사를 놓고 안 놓고의 차이인지... 아무튼 오늘 내일 폴리트롭 2방과 오비드렐 1방이 남았다. 휴... 내 인생에 자가주사를 놓을 일이 있을지 몰랐는데... 마음 내려놓고 잘 맞고 열심히 기도하고 시술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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